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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은 정치적, 경제적 특권을 독점했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따라서 귀족들은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을 '천한' 행위로 여겼습니다. 국정 운영과 관련된 정치인, 군인, 혹은 '높은 교양'을 요구하는 학자, 성직자만이 귀족다운 직분이라 여겨졌고, 그 외 생업과 관련된 일을 할 바에야 차라리 놀고 먹는게 더 낫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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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항상 위엄 있게 부하를 대하며, 집사의 일이란 통치하는 것입니다. 그의 영역은 집사실과 그곳에 연결된 셀러입니다. 혹시 사람이 부족하면 자질구레한 일은 부하에게 맡기고 와인에 몰두합니다. 와인을 선택, 보관, 분류하여 만찬회에서는 특별한 손님에게 따라줍니다. 집에 오는 편지를 확인하고 분류하며 방문객의 체크 등도 하였습니다. 집사는 주인의 비서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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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도 인권법도 없던 시대, 메이드의 아픔
메이드 역시 그 역할이나 경력에 따라 격차가 존재했습니다. 안방마님을 섬기는 레이디스 메이드(Lady’s Maid)는 상당한 경력을 지닌 메이드들이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은 어느 정도 자유를 보장받았고 그 권한도 상당히 높았다고 합니다.
" 귀족은 일하지 않는다. "
귀족 계급의 영향력은 일단 일차적으로 14세기 이후 봉건제가 해체되면서 타격을 입었고, 그 다음으로 18세기 후반 산업혁명 여파로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까지도 귀족은 수백년 동안 정치적, 경제적 변화에 적응하며 나름대로 특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수백년 동안 귀족의 문화가 밑으로 퍼져나가면서 일종의 헤게모니를 쥐게 되었고, 젠트리와 부르주아 계층은 항상 귀족의 문화를 모방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정치적, 경제적 특권으로 정의되는 귀족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귀족 작위와 그에 딸린 문화적 동경심, 아우라가 남아 있습니다.
" 무언가 완벽하지 않다 해서 사랑받을 가치가 없지는 않아요. "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메이드복”을 입고 “가정부” 역할을 하는 “메이드”가 대두된 시기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1837년~1901년)이 대영제국의 수장으로 군림하고 있던 시절입니다. 대영제죽의 절정기였던 이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과 자유경제에 의한 번영이 이루어진 영국의 황금시대였으며 동시에, 뿌리 깊은 전통적 가치관과 계급구조에 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산업구조가 뒤바뀌고 기존의 봉건적 계급체계가 무너지는 이른 바 혁명의 시대를 접한 모든 나라가 그렇듯, 19세기의 영국 또한 신흥 세력들에 의한 계급의 상승의지가 상당한 수준으로 표출되던 시기였습니다. 즉, 이들 신흥 세력들은 실질적인 권력이나 재물을 탐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꿈꾸어왔던 “상류층”의 이미지를 탐했습니다. 즉, 스노비즘 (Snobism)의 시대였던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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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저튼 中